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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욱] '코리안 메시' 이승우에게 보내는 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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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게임=서형욱] 대한민국은 그 역동적인 사회만큼이나 축구에서도 흥미로운 나라다. 등록팀이나 선수의 수는 경쟁국들에 비해 매우 적지만, 아시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배출하는 데에는 그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다. 환경이 월등한 것도 아니어서, 경쟁국들과 비교해 뭐 하나 나은 점 꼽기도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월드컵 본선 진출 경험은 가장 많고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도 끊임없이 배출한다. 


이런 배경이 한국 축구팬들에게 주는 자부심은 엄청나다. 자국 리그만해도 여러 면에서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열악한 게 사실이지만, 경기력에선 늘 아시아 톱클래스를 달리는데 (그래, 올해는 빼자.) 그래서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는 말이 가능한게 K리그니까. 게다가 최근에는 손흥민처럼 대중의 시야 밖에서 성장해 슈퍼스타로 거듭난 케이스까지 등장하면서 한국 축구의 뭔가 신비로운 힘은 나라 안팎 축구팬들에게 묘한 기대감마저 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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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축구스타 화수분, 대~한민국


그리고, 여기 이승우가 있다. 어린 나이에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소한 이승우는, 팀이 가진 명성과 본인 스스로의 뛰어난 잠재력을 앞세워 단숨에 세간의 시선을 끌어 모았다. 작은 몸집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보여준 몇 차례의 번뜩이는 플레이들은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앞서 언급한 자부심에 - 손흥민의 경우에서 보듯 - '만화처럼' 등장하는 스타플레이어의 존재까지 경험한 한국 축구팬들의 기대는 이승우를 향한 열광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늘 자신만만한 태도와 톡톡 튀는 언행, SNS를 통한 적극적인 자기 어필 역시 이승우의 스타덤이 길게 이어져 온 이유다. 


하지만 이게 독이 된 것일까. 너무 이른 나이에 스타 반열에 오르면서 이승우는 기대가 현실을 앞지르는 상황에 직면해야 했다. 이승우는 아직 정식으로 성인 프로 무대에 데뷔한 선수가 아니지만, 그에게 쏟아지는 관심이나 취재 경쟁은 성인 대표팀에서 수 십 경기를 뛴 스타들보다 훨씬 뜨겁다. 이승우의 이름이 제목에 걸린 기사들은 수 십 만 이상의 조회수가 보장되고, 그의 거취나 말 한 마디는 그를 기대하는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뜨거운 피드백을 불러 일으킨다. 그를 다루는 기사가 늘어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 사이, 이승우는 '프로 선수'가 되기도 전에 '톱스타'가 되어 버렸고, 대중은 그의 경기를 보지 않고서도 그를 최고라 일컫는걸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미 '스타'지만 아직 '프로' 아닌 이승우 


그러나 운동 선수는 연예인이 아니다. 스포츠 스타와 연예 스타의 가장 큰 차이는, 스포츠 스타에겐 '실력'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연예 스타에게도 실력이 매우 중요한 건 사실이지만, 연예계란 때론 유명한 것 자체만으로도 많은 인기와 활동의 기회가 주어지는 곳이다. 반면, 스포츠 스타는 '실력'이 전부다. 경기장에서 뛰지 않는 선수에게는 인기가 높아질, 아니 없어질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경기장에 나서는건 한계가 있고, 경기장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도태되고 대중의 관심도 멀어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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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축구스타 화수분, 대~한민국


그리고, 여기 이승우가 있다. 어린 나이에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소한 이승우는, 팀이 가진 명성과 본인 스스로의 뛰어난 잠재력을 앞세워 단숨에 세간의 시선을 끌어 모았다. 작은 몸집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보여준 몇 차례의 번뜩이는 플레이들은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앞서 언급한 자부심에 - 손흥민의 경우에서 보듯 - '만화처럼' 등장하는 스타플레이어의 존재까지 경험한 한국 축구팬들의 기대는 이승우를 향한 열광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늘 자신만만한 태도와 톡톡 튀는 언행, SNS를 통한 적극적인 자기 어필 역시 이승우의 스타덤이 길게 이어져 온 이유다. 


하지만 이게 독이 된 것일까. 너무 이른 나이에 스타 반열에 오르면서 이승우는 기대가 현실을 앞지르는 상황에 직면해야 했다. 이승우는 아직 정식으로 성인 프로 무대에 데뷔한 선수가 아니지만, 그에게 쏟아지는 관심이나 취재 경쟁은 성인 대표팀에서 수 십 경기를 뛴 스타들보다 훨씬 뜨겁다. 이승우의 이름이 제목에 걸린 기사들은 수 십 만 이상의 조회수가 보장되고, 그의 거취나 말 한 마디는 그를 기대하는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뜨거운 피드백을 불러 일으킨다. 그를 다루는 기사가 늘어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 사이, 이승우는 '프로 선수'가 되기도 전에 '톱스타'가 되어 버렸고, 대중은 그의 경기를 보지 않고서도 그를 최고라 일컫는걸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미 '스타'지만 아직 '프로' 아닌 이승우 


그러나 운동 선수는 연예인이 아니다. 스포츠 스타와 연예 스타의 가장 큰 차이는, 스포츠 스타에겐 '실력'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연예 스타에게도 실력이 매우 중요한 건 사실이지만, 연예계란 때론 유명한 것 자체만으로도 많은 인기와 활동의 기회가 주어지는 곳이다. 반면, 스포츠 스타는 '실력'이 전부다. 경기장에서 뛰지 않는 선수에게는 인기가 높아질, 아니 없어질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경기장에 나서는건 한계가 있고, 경기장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도태되고 대중의 관심도 멀어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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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스포츠계에서 종종 발견되는 어린 유망주들을 향한 열광은, '긁지 않은 복권'이나, '열지 않은 선물 상자'를 바라보는 마음과 비슷한 것이다. 우리는 알고 있다. 긁어버린 복권이 공수표였거나, 열어본 상자에 원치 않는 선물이 들어있는 경우 그 마음은 급속도로 차갑게 식어버린다는 것을. 어쩌면 아직 영글지 않은 어린 스타들에게 과도한 관심을 쏟아내는 이들은 '팬'이 아니라 도리어 '적'에 가까울 수 있다. 자발적으로 지나친 기대를 품어놓곤, 그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언제든 돌변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시간이 지나면 잔뜩 실망한 얼굴로 "알고보니 '긁지 않은 복권'이 아니라 '열지 않은 변기'였다"며 욕하고 등 돌리는 '적'이 될 수 있다.

데뷔 전 스타덤이 우려되는 이유
- 프레디 아두의 경우 


물론, 대중의 탓으로만 돌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 중간에서 아직 어린 아이의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너무 과한 베팅을 건 매체들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 과거 '제2의 펠레'라 불리며 천재 소년으로 주목받던 프레디 아두를 보자. 그 나이에 장담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하지만, 미국에서 축구 붐을 일으키고픈 축구계의 희망사항과 그에게 거액을 쏟아부은 기업들의 '펌프질'은 아직 2차 성징도 끝나지 않은 어린 선수를 너무 빨리 스타덤에 올려 놓아 버렸다. 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쓴 미디어의 조력자 역할이 큰 몫을 한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아두의 미래는 모두의 기대만큼 화려하지 않았다. 역대 최연소(만 14세)로 미국 프로축구 MLS에 데뷔한 아두는 역대 최연소 득점까지 기록하며 만 18세의 나이에 유럽 진출(포르투갈 벤피카)을 이룬 뒤 골가지 터뜨렸지만 더 이상의 발전은 없었다. 이후 여러 하위 클럽을 전전한 지금 소속팀 없는 무직 상태로 은퇴 기로에 서 있다. 1989년생이니 아직 만 28세에 불과한 젊은 선수에게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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